변 대표는 8일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정권 때, 비대위원 정도가 아니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표 저질 누드 패러디 사진 걸어놓고, 끝까지 사과 안 했던 게 친노종북세력들"이라면서 "그 점에서 이준석 위원은 문제제기를 다 하고 사과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방금 전에 제가 페이스북에 만화 링크를 하나 올렸는데 내용을 잘 살펴보지 못해 그 안에 문재인 당선자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문 상임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서울에 도착한 문 상임고문을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기다졌지만 일정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그러자 문 상임고문의 일정이 예정된 빌딩을 찾아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린 끝에 직접 만나 사과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손병관(@sonkiza)씨는 "사과하는 사람과 받아주는 사람 모두 보기좋네요"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Phya_YH)는 "사과와 변명의 트윗을 엄청 올릴때까진 더 혼나야된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이 전화에 (직접) 찾아가 머리 숙이는 건 그래도 진심으로 잘못했다 생각하고 사과하는거라 받아줘야지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이 비대위원이) 만남을 사양했음에도 취재진을 대동한 채 건물 로비까지 쫓아온 것은 사과를 대외적으로 공인받으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 비대위원이 보여준 노회한 정치인 못지않은 언론플레이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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