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섭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순매수 여부를 판단하려면 현재 유로화의 상승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는 전제조건이 유럽의 안정(위험선호)과 원화의 강세(환차익)이며 이 둘을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유로화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로화의 강세 지속이 두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유로화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간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유럽재정위기국 국채수익률 역시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해당국들의 디폴트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 역시 강유로·약달러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1.4달러 수준까지 가치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크지 않았던 지난해 5~8월 초 정도에 나타났던 의미있는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상승은 힘들다고 보았다. 아직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집행이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포르투갈의 2차 구제금융 가능성, 유럽 경제 마이너스 성장 등 난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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