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알뜰주유소 기름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 2차 입찰이 8일 실시된다. 지난달 15일 1차 입찰이 가격차이로 유찰된 이후 20여일만이다. 현재 유찰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그동안 정부가 정유사들과 물밑접촉을 가져온 이상 낙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차에서 불참을 선언했던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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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3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은 동일한 방식으로 서울 충정로 농협 본사에서 진행되며 이날 4시 마감된다.
시중 주유소보다 저렴한 알뜰주유소 운영을 위한 것인 만큼 1차와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로 결정된다.
특히 정부는 올해 안에 어떻게든 알뜰주유소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입찰이 무산되면 그만큼 사업진행은 늦춰지게 된다. 반면, 정유사들은 철저한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찰로 인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입찰을 재개하자 이미 개별적으로 일부 정유사와 일정한 수준의 가격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입찰에 뛰어드는 정유사는 없다"며 "다만 정부가 아무런 가능성도 없이 재입찰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유사로써는 지난번과 다르게 감내해야할 조건이 늘어났다. 주유소업계가 알뜰주유소에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한국주유소협회와 자영주유소협의회 대표들은 정유회사들을 찾아 알뜰주유소 출범을 강행하면 폴사인을 떼거나 휴업하는 등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2차 입찰에서도 낙찰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각 정유사별로 협상을 통해 수의계약을 맺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농협폴 주유소 300여곳과 무폴 및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총 400여곳에 저렴한 기름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에 달하는 1300곳을 알뜰주유소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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