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지송 사장 출범 2년째 빠른 경영 정상화를 보이고 있다. LH는 31일 공개한 올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9%에서 상반기 458%로 101% 감소했다. 부실 사업을 매각하고 토지, 주택 판매에 집중하는 등 부채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상반기 순이익은 3863억원으로 지난 해 1년간 달성한 3733억원을 초과했다. LH는 흑자를 실현한 이유로 임대주택사업외에 토지사업과 주택사업등에서 판매가 크게 신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정상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부채 증가속도가 느려졌다. 자산 152조, 자본 27.3조, 부채는 125조원으로 총 부채비율은 458%로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다.
지난해 말 90.7조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상반기 중 4.3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올해 금융부채 증가예상액(20조원)의 20% 수준이다. 4.3조원 중 임대주택 건설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증가액 3.3조원과 유동화채무(ABS 발행분) 증가분 1조원을 제외하면 사채 발행 등으로 인한 부채증가분은 거의 없다고 회사는 밝혔다.
LH 관계자는 "하반기 강남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우량 사업지구로 부터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금년 판매·회수 실적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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