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과 질병관리본부, 전문의 등에 따르면 요즘과 같이 밤낮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노약자들 중심으로 열탈진ㆍ열사병ㆍ열경련 등 열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높아진다. 특히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경우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심장병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쉽게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며, 의식변화가 동반돼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열 관련 질환자가 발견됐을 경우 되도록 빨리 체온을 낮춰야 하므로 신속하게 옷을 벗기고 찬물로 몸을 적신 뒤 얼음이나 알코올로 전신을 마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열 관련 질환은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게 공통된 특징이라서 구강 음료섭취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여선 안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열사병 등 열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폭염특보 발효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동시에 ▲가벼운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염분과 미네랄 보충 ▲헐렁하고 가벼운 옷 착용 ▲활동강도 조절 등 '생활 속 열 관련 질환 예방수칙'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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