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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오늘 총파업.."18명 지점에 4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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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총파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종로 본점을 찾은 한 고객이 은행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SC제일은행 총파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종로 본점을 찾은 한 고객이 은행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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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3000여명 파업 참여..곳곳서 혼란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은별 기자, 조목인 기자]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27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SC제일은행은 본점 직원 일부를 지점으로 전환배치하고 400여개의 전국 지점을 통합운용 영업점과 일반 영업점으로 구분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 영업에 나섰으나 각 지점마다 인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의 핵심 지점인 남대문 제일지점에는 18명의 직원 가운데 노조원이 아닌 지점장과 계약직 등 4명이 남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회사측은 제일지점에 이날 아침 본점인력 5명을 긴급파견, 인력을 9명으로 늘렸지만 입출금 처리시간이 지연되고 신규대출이나 상품가입, 카드발급 등의 업무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파업 일정이 자금결제 등 은행업무가 몰리는 월말과 맞물리면서 도심 대형점포는 물론 기업금융센터 등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업에는 SC제일은행 전직원 6500여명 중 3000여명(전체 노조원 3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 노조원들은 회사를 무단결근한 채 이날 오전 여의도공원에 집결한 뒤 대절한 버스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이동해서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2000여명 이상이 속초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제시한 최종협상안은 내년 1월1일부터 성과연봉제를 무조건 시행하는 조건에서 나온 것으로 이전과 다르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종 협상안의 공식문서가 노조에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전직원과 언론에 자료를 뿌린 건 노조를 분열하고 기만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회사측은 "상황을 봐가며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어서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자동화코너, 인터넷뱅킹 등은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4일 노조에 ▲성과주의 도입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합리적인 성과향상 프로그램 운영 ▲노조원의 평균 기본급 5%인상 ▲연간 한도 없는 학자금 지원 등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사측이 협상안 내용과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추가 협상에 응하지 않았고 파업에 이르렀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이 씨티은행과의 합병에 반발하며 진행된 파업 이후 은행권에서는 7년만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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