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와 친구들 뮤지컬.뽀로로 우표 등 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캐릭터 라이선싱이라 한다면 의류, 문구, 게임 등에 국한된 게 고작이었다. 둘리는 국민 캐릭터로 불렸지만 소비자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서만 둘리를 접할 수 있었다.
최근 추세는 다르다. 뮤지컬, 테마파크, 우표, 교육용 악기 등 국내 대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 호응도 높다.
오로라 월드 관계자는 "캐릭터를 뮤지컬에 응용해 새로운 라이선스 사업을 개척하려 한다"며 "단순히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스토리를 강조해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부산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다른 지역으로 공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로라월드는 앞서 올 초까지는 일산 킨텍스에서 유후와 친구들 테마파크를 운영했다. 이 역시 58일 기간 동안 9만명이 찾아 높은 호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호응에 우리는 물론 업계서도 놀란 반응이었다"며 "테마파크 조성을 연례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대표 캐릭터 업체인 아이코닉스는 올 초 '뽀로로' 우표를 내놓고 발매 3주 만에 사상 최대인 400만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김연아가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만든 김연아 우표의 판매 물량은 192만장이었다.
정재희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예전에 비해 국내 캐릭터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라이선싱 산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캐릭터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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