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일 ‘위안화 글로벌 통화의 길 아직 멀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배 책임연구원은 “무역결제자금으로 위안화를 받았다 하더라도 이것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별로 없다”며 “위안화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 시장도 발달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지금보다 폭넓게 개방하고 외환자유화를 먼저 이뤄야한다”며 “이는 상당기간 해결되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본토 자본시장의 개방과 자유화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달러화의 위상약화, 중국경제 부상 등과 함께 동아시아국가들의 막대한 외환보유에 따른 유무형의 부담과 비용을 경감시키려는 현실적인 요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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