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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이후 최대강도 비차익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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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이후 유동성 우려..일부자금 수익 실현·비중 줄이기 차원인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이 5월 말 이후 최대 강도의 비차익 매도를 감행하면서 시장에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동일인이 지수구성종목 중 15개 이상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옵션 등과 연계된 차익거래와 달리 순수 주식만을 한꺼번에 매매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를 산다는 의미에서 투자자들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매매로 해석된다.
29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비차익 매도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 현재 외국인은 비차익거래에서 약 27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앞서 비차익거래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9일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9월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이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2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마지막 날은 지난 5월27일이었다. 다우 지수가 장 막판 급락으로 1만포인트를 무너뜨린 날이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는 마감 직전 중국이 유로존 국채를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뉴욕증시가 마감 직전 급락했다. 당시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고 중국의 국채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투매가 벌어졌던 것. 하지만 곧바로 중국이 이같은 설을 부인하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비차익거래 매수를 통해 코스피 지수의 1900 돌파를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9월 동시만기 다음날부터 10월19일까지 무려 25거래일 연속 비차익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는 결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FOMC를 기점으로 유동성 플레이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이전만큼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FOMC 이후 방향성보다는 이전만큼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일부 자금이 수익을 실현하거나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부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변곡점이 나타날 조짐이 보였다"며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도 급락하고, 중국 증시도 최근 연일 약세라며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비차익거래에서 뿐만 아니라 차익거래를 통해서도 13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는 2700억원 순매도로 집계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제외한 개별 종목으로는 1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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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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