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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대물' 차인표·권상우 'OK 연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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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대물' 차인표·권상우 'OK 연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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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SBS 새수목드라마 스페셜 ‘대물’에 출연하는 차인표와 권상우 연기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일단 둘 모두 '합격'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차인표, 권상우 모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입고, 드라마 '대물'을 즐겼다. 시청자게시판에도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가 오르고 있다.
차인표는 '대물'에서 대통령에 대한 야심을 지닌 3선 여당 국회의원 강태산이다. 재벌인 산호그룹 김명환의 딸 지수와 정략 결혼한 그는 흑막정치의 거물 조배호(박근형 분)를 뒤로 한 채 아나운서 출신인 서혜림(고현정 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캐릭터는 당연히 딱딱하면서도 강직하고 한편으로 정의로워야 한다. 차인표는 이미 당당하고 강렬한 역할. 그리고 특유의 완고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당연히 이번 '대물'의 강태산 캐릭터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대물에서의 캐릭터 이미지는 '긍정'이라기보다는 '부정'에 가깝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만으로는 그와 완전 '합일'한다.
'OK'사인을 받기에 충분한 것.

차인표는 이미 태산 역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4년 MBC ‘영웅시대’에서도 같은 이름의 배역을 맡았다. ‘영웅시대’가 경제 드라마였다면 ‘대물’은 정치 소재의 드라마다. 차인표가 경제천재와 정치천재의 태산 역을 모두 소화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차인표의 향후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권상우 역시 6일 그가 '대물'에서 보여준 연기는 '권상우 특유의 연기'였다.
때로는 건들거리고, 또 때로는 거칠면서도 강렬한 그의 연기야말로 가장 '권상우 다운 연기'였던 셈이다. 그는 고향에서 사고뭉치로 생활하다 자신의 사고를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굴욕에 충격을 받고 검사가 되는 하도야 역을 맡았다. 다소 껄렁거리면서도 할말을 다하는 '꼴통검사'를 충실히 해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아픔을 갖고 있는 다소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팬들은 그의 연기를 '안티적인 느낌'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7년전 영화 '말쭉거리 잔혹사'에서도 '현수'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당시 구현수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날이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올해 초 화제속에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에서도 거칠고 강렬하면서도 껄렁거리는 남자 구갑조로 등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그의 연기는 '말썽꾸리기 하도야 검사'다. 그 역시 매우 익숙한 캐릭터이다. 한편으로는 그에게 가장 잘맞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다양한 화제를 몰아오고 있는 드라마 '대물'에서 차인표 권상우의 '몸에 딱 맞는' 연기가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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