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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상승탄력' 4분기 안갯속 전망에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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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깜짝실적에도 '안갯속 3분기' 전망에 스톱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관건은 3분기다. 2분기 실적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은 벌써 3분기 실적에 가 있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은 일부기업을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탄력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뒷걸음치기도 한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오히려 급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하이닉스. 이날 하이닉스는 4.22%나 폭락했다. 장중엔 5.72%나 빠지며 2만22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3월 초순 이후 최저가다.
지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DRAM 경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고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부정적 전망에 더 귀를 기울였다.

삼성증권, 교보증권, IBK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물론 외국계인 메릴린치증권까지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힘을 받지 못했다. 특히 메릴린치는 내년까지 하이닉스 실적을 걱정할 필요없다며 목표가 4만5000원을 고수했다.

하지만 실적발표를 전후해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선 증권사들은 서둘러 목표가를 내리는데 열을 올렸다. UBS증권이 2만6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KTB투자증권(4만원→2만8000원) 하이투자증권(3만400원→2만5500원) LIG투자증권(3만3000원→3만원) 등이 실적발표 다음날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전날 기대이상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도 엇갈린 전망에 투자자들은 헷갈린다. 전날 깜짝실적에 6.67%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다음날 바로 하락 반전이다. 29일 오전 9시58분 현재 1.90% 하락한 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수 증권사들이 긍정적 리포트를 쏟아냈지만 일부 증권사가 3분기 전망을 어둡게 본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자산디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상위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백화점의 고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롯데쇼핑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 효율성과 추가 M&A가능성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주가상승에 부담요인이라고 꼽았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침체에 따른 소비 모멘텀 약화 우려감도 부담으로 봤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실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LG전자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전분기보다 70% 이상 줄어든 영업이익에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들이 속출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바닥을 딛고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목표가를 15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려잡은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은 내년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B투자증권(13만원→12만원)도 하반기 IT 수요둔화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가 있어 이에 대응하는 LCD TV 판매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동양종금증권(12만원→10만원) 맥쿼리증권(시장수익률 하회)도 올해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데 무게를 뒀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안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후에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휴대폰만 보더라도 1~2분기에는 팔 상품조차 없었지만 3분기 이후에는 새로운 모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만큼 방향성을 본다면 이후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휴대폰부문은 3분기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4분기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증권도 LG전자가 본격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및 TV마진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는 수익성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모멘텀 약화는 이어지겠지만 TV부문과 계열사 이익으로 높은 ROE를 기록하며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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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실적이 바닥을 딛고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들이 꼽는 실적 개선의 주역도 역시 휴대전화와 TV다. 결국 이 두 종목이 하반기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LG전자의 하반기 전망이 갈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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