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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갑부들 '수영장을 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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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리스 아테네의 부유한 지역 거주자들이 방수막을 이용해 수영장을 숨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들이 수영장 숨기기에 나선 이유는 그리스 과세당국이 위성사진을 통해 수영장을 찾아내 그들에게 세금을 물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에서는 수영장은 사치품으로 간주해 세금을 받고 있다. 25~60스퀘어미터 크기의 수영장을 둔 집주인들은 그리스은행계좌에 1만1600유로를 예금하고, 이를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연간 최대 800유로(1000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과세당국은 위성사진을 통해 아테네 북부지역에 약 1만7000개의 수영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아테네 북부지역 주택소유자 가운데 단 300여명만이 수영장을 갖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나머지 수영장 주인들은 과세를 피하기 위해 현재 잔디 색깔이나 콘크리트 색깔의 방수막으로 수영장을 가려 상공에서 이를 식별하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스 과세당국이 적극적인 징세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는 탈세자들을 단속함으로써 세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에서 의사, 과세담당자 등이 받은 뇌물은 10억유로 정도로 추산됐다. TI는 "탈세자들이 그리스를 위기로 몰아넣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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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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