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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욘사마' 배용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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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0일 청와대에서 한류스타 배용준 씨를 만났다.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배 씨를 만난 것은 한식 세계화 및 한국방문의 해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 김 여사는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및 내년도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다. 배 씨 역시 최근 일본 도쿄에 한식 전문점 '고시레'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사진 에세이집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펴낸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날 만남에서 "지난번 선물한 책을 꼼꼼히 다 읽어봤다"고 인사를 건네며 배 씨는 맞았고 배 씨는 "수원 봉녕사에서 있었던 사찰음식 대향연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다. 몸이 좀 안 좋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상춘재로 걸어가면서 "정상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곳이다. 한식으로 외국 분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소개했다. 배 씨는 이동 중 상춘재 옆의 감을 보면서 "감을 따서 직접 드시기도 하나요"라고 물었고 김 여사는 "지난주 어린이 기자단과 감따기 행사도 했다. 감을 따서 청와대 직원도 나눠줬고, 인근 양로원 등 사회시설에도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긴 김 여사와 배 씨는 한식 세계화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일본 총리 부인을 태국에서 만났는데 배용준 씨를 만났던 얘기를 하더라. 저보고 한국에서 만났던 적이 있었냐고 묻기도 하더라"고 안부를 건넸다.

배 씨는 이에 "언론에 한국에 와서 김치를 드시다가 한국말로 밥도 주세요라고 보도된 것을 봤다"고 대답한 뒤 "김 여사께서 전통 문화, 전통 음식에 관심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주부 생활 38년인데 전통 음식은 잘 몰라도 일반 음식은 잘 안다"면서 "이를 어떻게 세계화할 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한식은 메뉴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한식이라고 생각하는 궁중음식은 사실 맛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건강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 신선로는 다 좋아하시더라. 특히 신선로를 대접하며 직접 설명하면 관심을 가진다. 얼마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오셨는데 신선로에 밥을 드시는데 밥에 김치도 올려 드시더라"고 소개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하와이 살 때 잡채에 불고기를 드셨다고 한다. 잡채도 맛있고 탕평채도 맛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오시는데 어떤 한식 메뉴를 내놓을지 고민이 많다. 외국 정상들이 오면 메뉴를 직접 고른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정부에서 요리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묻는 배 씨의 질문에 "마이스터고도 있고 스타쉐프 양성과정도 있다"면서 "과거 한국식당은 음식을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보수도 낮고 해서 오히려 이태리 음식점이 적게 일하고 보수도 좋고 했다고 한다. 최근 한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으로 돌아오는 요리사들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이와 관련, "젊은 친구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가고 싶지만 10년 이상 경력이 없으면 비자 발급이 안 된다"면서 "음식도 젊고 감각 있는 사람들 해야 하는데 이들을 초청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김 여사는 이에 "그건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

김 여사는 또한 "한식은 일단 반찬 가지 수도 많고 반찬은 일반인들도 덤으로 준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계란찜과 꽁치가 덤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가게 되지 않느냐. 그래서 세트메뉴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LA에 있는 우래옥이 미국 사람들 입맛에 맛있게 하는 것 같다"면서 "뉴욕에도 젊은 사람이 비빔밥집을 냈는데 인기가 높다더라"고 소개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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