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호빵, 38년간 50억개 판매 돌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립 호빵이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다.

삼립식품(대표이사 서남석)은 지난 197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삼립호빵'이 지난 38년간 50억개 이상 팔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연평균 약 1억3000만 개의 호빵이 팔린 것으로, 매년 겨울철마다 국민 1인당 2-3개 호빵을 먹은 셈이다. 또한 호빵 50억개를 쌓으면 백두산을 3만6000번 왕복할 수 있으며, 일렬로 세워놓으면 지구를 12바뀌 반이나 돌 수 있다.

이처럼 국민 브랜드가 된 삼립호빵의 탄생은 당시 분식집 최고의 메뉴였던 찐빵을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

삼립식품은 당시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제빵 기술연수 등 1년간의 합숙연구를 진행했다. 첫 선을 보인 당시 일반 빵류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팔 정도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매년 겨울철 인기상품 자리에 올랐다.

호빵 제품 중 단연 인기는 단팥호빵이다. 겨울 시즌이 시작됨을 알리는 일종의 상징임과 동시에 추운 겨울 따뜻한 정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레호빵 등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져나오지만 지난 38년간 독보적인 판매량 1위 제품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호빵시장에서는 기존의 양산제빵회사는 물론 최근에는 냉동찐빵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립식품은 원조 브랜드로서의 정통성과 기술력을 강조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먼저 50억개 판매돌파를 통해 소비자에게 호빵의 정통성을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기념 엠블렘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비자의 브랜드로얄티를 강화시켜갈 계획이다.

또한 국민간식으로서의 이미지에 맞게 제주보리, 영광모시, 달성쑥 등 국내 특산물을 접목한 신제품을 런칭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스키장, 눈썰매장등 호빵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장소를 선정해 사진촬영, 체험프로그램 등 현장 프로모션을 강화시켜나갈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