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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에 발목 잡힌 쿠웨이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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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정쟁.. 쿠웨이트 증시 GCC 중 최악 회복세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쿠웨이트 경제가 정쟁의 희생양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는 5일 석유부국 쿠웨이트가 계속되는 정쟁으로 다른 걸프지역 국가들보다 훨씬 못한 경제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걸프지역 증시가 대부분 30% 이상 회복된데 비해 쿠웨이트 증시는 그 회복세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최저치에 비해 9월말 기준 두바이 증시가 33.9%, 사우디가 31.6%, 아부다비가 30.7%, 오만 무스카트 증시가 20.8%, 카타르 도하 증시가 7.7% 회복 된 반면 쿠웨이트 증시는 겨우 4.4% 회복되는 데 그쳤다.

메릴린치는 "경제다각화에 대한 쿠웨이트 정치권의 의지부족이 쿠웨이트의 경제를 다른 이웃 나라보다 뒤쳐지게 만든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쿠웨이트는 근원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이러한 상황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제한된 투자와 공공지출 부족으로 인해 쿠웨이트의 재정흑자는 약 120억 달러 수준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62년 걸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당한 수준의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했던 쿠웨이트는 지난 4년간 의회와 정부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쿠웨이트 통치가문인 '알 사바흐' 가문의 일원인 셰이크 나세르 모하메드 알 사바흐 총리는 지난 2006년 2월 총리로 임명된 후 6번이나 내각을 교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의회는 2006년 5월 이후 3번이나 해산됐다.

한편 올해 쿠웨이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명목 GDP는 지난해 1580억 달러에서 올해 1340억 달러로 약 15.2% 줄어들 전망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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