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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분양시장 효과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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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양도세 감면 발표 한달]

2월 미분양 1만2669가구…전월比 328가구 ↓
수완지구 등 분양가인하 영향…실수요자 당근책 필요


정부가 '양도세 감면'이라는 고강도 미분양 해소책을 내놓은지 한 달이 지났지만 광주지역 분양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의 값이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더 비싼 상황에서 약발이 쉽게 먹혀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제 업계 스스로 분양가 인하 등 실수요자를 움직이게 하는 '당근'을 제시해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10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2일 지방의 신축주택(미분양 포함)을 매입한 뒤 5년 안에 되팔면 양도세를 100% 면제(수도권 과밀 억제권역은 60%)해주는 카드를 11년만에 꺼내 들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998년 양도세 감면 조치가 발표된 뒤 1만351가구이던 미분양 물량이 7개월만에 절반 가까이 팔려나가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구 금호동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요자들 대부분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양도세 감면 혜택도 신규분양 가격이 주변아파트시세보다 훨씬 높을 경우엔 정책적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2월말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만2669가구로 전월(1만2997가구)보다 328가구 줄어드는데 그쳤다.

특히 미분양이 집중된 수완지구는 1월말 5717가구에서 한 달새 166가구가 줄어 전체 미분양 감소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같은 미분양 물량 감소는 전체 미분양의 2.5%에 불과한데다 단순히 양도세 감면 효과로 보기엔 무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일부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은 봄이사철 등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다 건설사별로 가격인하 마케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수도권 같은 급격한 감소 등 본격적인 세제 혜택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수완지구에서는 일부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 등 판촉전략이 먹혀 들어가면서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우미건설이 최근 한달새 수완지구 '우미린' 2차(1232가구) 미분양을 200개나 팔아치웠다.
지난 1월 완공돼 미분양을 구입할 경우 취득ㆍ등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회사측이 전략적으로 층, 향, 동에 따라 분양가의 10~15%를 할인해준 덕분이다.

진흥기업과 양우건설도 수완지구내 잔여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 인하에 가세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차익을 노리기 힘든 지역 아파트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건설사의 할인판매 등 실수요자들을 위한 당근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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