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논단기사 583개
지금 우리 주식시장은 정상인가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돌아보면, 변동성이 사상 최고다. 지난 11일 7800선을 뚫고 오른 최고점 7876은 지난해 4월 기록한 최저점 2284의 약 3.44배에 이른다.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 기록한 2.2배, 코로나 시절이던 2020년 1.5배와 비교하면 이런 변동성은 호재보다는 '위기'로 읽히기까지 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불안에 기인한 '패닉 셀링'으로 시장이 무너진 경우였다. 2009년 이후
2026.05.12 11:01
초과세수, 추경으로 다 쓰고 말 것인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지난달 27일부터 개시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 피해 1차 지원금 지급이 사태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2020년 5월에 지급된 전례와 비교하면,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추진력이 높게 평가된다. 아마도 세계 정부 중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만큼 빠르게 재정지원을 단행한 국가
2026.05.06 11:00
인구감소 시대, 우리 곁의 '파이란'
'파이란'은 송해성 감독이 2001년에 만든 영화로, 배우 최민식씨가 삼류 건달 '강재'를, 배우 장백지씨가 중국에서 온 여성 '파이란'을 연기했다. 영화 속 파이란은 법적으로는 한국 사회 안에 존재하지만, 실제 삶은 누구와도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다. 서류상으로는 누군가의 아내이고 제도 안에서 주어진 이름이 있지만, 일상은 외롭고 가난하며 거의 보이지 않는 존재다. 그녀가 남긴 편지는 뒤늦게 강재의 마음을 흔든다. 한 사
2026.04.29 11:01
우선주 제도의 존립 근거를 묻는다
우리 주식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의 폭발적인 호황을 등에 업고 지난 27일 장중 66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600선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전히 시장은 뜨겁다. 다만 이번 상승 랠리는 단순히 특정 업종의 실적 개선 때문만이라고 보긴 힘들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전례 없이 강화되면서 부동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됐고, 정부의 상법 개정과 주요 기업들의 자사
2026.04.28 11:22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주 오래된 방법
하루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24시간이다. 수천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사람들이 하루라는 시간을 사용하는 패턴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태초의 인류는 날것 그대로의 시간 속에서 살았다. 먼 길도 걸어서 다녔고 정보도 기억에만 의존했다. 그러다 인쇄술,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과 같은 기술이 발전하며 시간 사용의 효율과 질이 확연하게 높아졌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자동차
2026.04.22 11:01
정당 독점의 폐해, 대구만의 문제 아니다
"한 정당이 독식하며 경쟁이 사라졌고 정치를 망가뜨렸다. 결국 경쟁이 사라진 정치가 대구를 쇠퇴시켰다."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렇게 진단했다. 경쟁이 사라진 독식 정치는 비단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의 1당 독식 구조는 훨씬 강고하다. 양당 독점체제인 중앙정치도 비슷하다. 요즘은 민주당 1당의 패권 체제나 다름없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지역별로 정치지형이 다르고 6·3 지방선
2026.04.03 11:39
국가 안보와 직결된 석유화학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때문에 미국이 제재 품목으로 지정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한 달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촉발된 '나프타 대란'에 시달린 석유화학업계에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 수요의 35%를 차지했던 중동산 나프타를 대체할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일이 우리의 절박한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
2026.04.01 11:00
노동자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내세우며 초기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급격하게 추진했다. 노동자의 소득 증대로 경기를 활성화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 했다. 이재명 정부 역시 노동자 권리 보장, 실노동시간 단축, 안전 강화 등을 내세우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처리하며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주요 지지세력일 뿐 아니라 산업화 과정에서 권리를 보호받지
2026.03.30 11:00
불장 뒤에 가려진 'K자형 양극화'
올해 1분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우리 증시는 유례없는 기록을 썼다.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며 전 세계 주가 상승률 1위를 이뤘다. 나스닥이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과 고평가 부담으로 지지부진한 사이, 우리나라는 반도체 초격차,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유도 등을 무기로 상승의 나래를 폈다. 하지만 한편으로 화려한 전광판 뒤에 가려진 'K자형 양극
2026.03.27 11:00
'역대급 스트레스' 40대를 위한 정책은…
"제 나이가 이제 40대입니다. 영포티죠." '충주맨' 김선태씨는 지난 18일 TV 예능프로에 나가 나이를 묻는 진행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씨를 보듯, 요즘의 40대는 남다른 자기관리와 취향 중심 소비, 네트워크 기반 소통으로 젊음을 유지한다. 40대는 가구소득 평균값이 9333만원에 이르고 '문화시장의 큰손'으로도 통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트렌디하고 부요한 중년 세대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이 세대가 의외로 스트
2026.03.25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