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서 산 교과서 프랑스에서 발견?…1880만 팔로워에게 딱 걸렸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조작 영상 '들통', 계정 폐쇄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조작 영상을 만들어 게시했다가 당국의 제재를 받고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온라인에서 ‘Thurman mao yi bei’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4월 중순 중국 동부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 당국에 의해 처벌되기 전까지 더우인에서 18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사과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사진출처 = SCMP]

사과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사진출처 = SCMP]

AD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이름이 '쉬'로 알려진 그녀는 동료와 함께 2월 두 차례 조작 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2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청소부가 발견한 중국 초등학생용 겨울방학 숙제 교과서를 건네받았는데, 책의 주인공은 '친랑'이라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현지에서 연필을 사서 숙제를 완성하는 모습과 함께 "친랑, 내가 당장 중국으로 날아가서 숙제를 가져다줄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장쑤성에 사는 한 남성이 온라인에 자신이 친의 삼촌이라고 주장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쉬의 동료로, 함께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난 2월 19일 영상에서는 쉬가 친의 어머니를 찾아 숙제를 돌려주었다고 공개했다. 이후 쉬는 친의 어머니 사이의 온라인 채팅 스크린샷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문을 품은 네티즌들이 의뢰, 조사에 착수한 항저우 경찰은 그녀의 영상들은 거짓이었다고 발표했다.


관영 언론인 CCTV는 영상을 만든 사람은 29세 블로거 쉬(Xu)와 그녀의 동료 쉬에(Xue)였다고 전했다. 쉬는 경찰에 자신과 동료가 팔로워 수를 높이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초등학생용 겨울방학 숙제 책을 구입한 후 프랑스에 가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조작된 영상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건을 교훈 삼아 콘텐츠를 조작하거나 유포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사진출처=더우인/SCMP]

[사진출처=더우인/SCMP]

원본보기 아이콘

조사관들은 널리 유포된 영상이 대중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쉬는 ‘행정적 처벌’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공질서를 위협하고 나쁜 사회적 결과를 초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행정처벌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경고, 벌금, 영업 허가 취소, 최대 10일 구금이 내려진다. 다만 이번 사건의 정확한 처벌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일로 그는 한순간에 44만명의 팔로워를 잃었다. 이어 계정까지 폐쇄당했다. 프랑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쉬는 그곳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2022년 중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전업 블로거로 활동하며 지난 3년간 독특한 채팅 스타일로 유명세를 얻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