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일정상회담, 경제에 활력줄 것…미래 위한 첫발"

민주당 비판에 맞대응 나서
"역사가 평가해줄 것"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결단', '미래를 위한 첫발' 등이라고 호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한일관계 정상화는 복합 위기에 놓인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및 화이트리스트 회복, 지소미아 정상화 등의 성과를 놓고 "지난 몇 년 동안 양국 사이에 세워진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국민과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확인은 양국의 새로운 미래 발판으로 볼 수 있고,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또한 "이번 정상회담은 신한일관계가 나아갈 기틀을 마련하고 동북아 세계질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감정에 소원해진 양국관계가 하루아침에 메워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담하다'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맞대응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늘 반일감정을 자극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해방부터 따지면 80년, 국교 정상화부터는 거의 70년인데 지금까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 앞으로도 될 가능성을 고려해볼 때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이 해왔던 대로 한일관계를 갖고 가는 게 맞는지,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미래라든지 전체 국제정세에 비추어 윤 대통령처럼 결단 내리는 게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결단이 제대로 된 거고, 잘한 거라는 평가를 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반일선동과 정치적 선동으로 이익을 누려왔던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호재로 또 죽창을 들고 나섰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면 국익이고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미래를 지향한 업적을 계승하면 조공이고 외교 참사인가"라고 꼬집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