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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국, 히스테리적 광기"…정찰위성 실패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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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2호 공중폭발, 이튿날 연설
남측 대응 훈련 실시에 "용서 못할 불장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정당하다는 강변을 되풀이하며 우리 군의 대응 훈련을 '용서 못 할 불장난'으로 규정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어긋난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 이튿날인 전날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찾아 연설했다. 그는 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국가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 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사전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등 국제 법규를 준수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이)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써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을 감행했다"고 강변했다.

김정은, 창립 60주년 국방과학원 축하방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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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 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영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분명 범연히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 침해 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예정된 지난 27일 새벽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우리 군은 대응 훈련에 착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부터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대가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것이 '도발 행위'란 게 북한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또 과학자·기술자·연구자들 앞에서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질책보다는 독려의 메시지를 냈다. 지난해 5월과 8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잇따라 실패했을 당시에는 내부적으로 그 소식을 알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알린 것이다. 그는 "이번 발사는 1계단 발동기(엔진)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했다"며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며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이라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리병철·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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