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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주주연합, ‘적자기업’ 티엘아이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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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측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주주연합 "흑자전환, 주가상승 위해
고객사 확보, 무증 등 방안 마련할 것"

승기 잡은 주주연합, ‘적자기업’ 티엘아이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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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티엘아이 의 경영권이 주주연합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지난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 측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들이 모두 선임된 결과다. 주주연합은 흑자전환을 통한 기업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각오지만 회사 창업자인 김달수 전 대표가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8일 조상준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이하 주주연대) 대표( 티엘아이 전략기획실 부사장, 세포칩 분석 기업 셀라메스 대표 )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주주님들이 회사를 다시 되살려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엔 꼭 흑자전환을 이뤄내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일 티엘아이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조합은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달수 전 대표와 경영권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총 투표 주수는 653만4214주로 투표율은 88.46%에 달했다.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위임장 검수 시간이 길어지면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김달수 대표 측은 김달수, 박우진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1호와 4호로 올렸고 주주연합은 고영상, 조상준 후보의 선임 안건을 2호와 3호로 올렸는데, 주주연합이 내세운 2호와 3호 안건만이 각각 찬성표 359만9991주, 360만0293주를 받아 통과됐다.


애초 양측 지분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는데, 소액주주들의 표심은 주주연합으로 향했다. 주주연합 측은 "김달수 전 대표의 방만한 경영이 티엘아이 를 몰락시켰다"고 주장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지난달 말엔 의결권 대리행사 업체를 고용해 한표, 한표를 모으기도 했다. 조 대표는 "아침 일찍 주총장에 와서 오후 6시까지 기다려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도 있었다"며 "흑자전환과 주가 상승을 간절히 바라는 주주들을 위해 신사업 추진과 무상증자 등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티엘아이 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는데, 수주규모가 크게 줄어든 탓에 2분기와 하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홍세경 현 대표가 맡아서 이끌 예정이다. 조상준 주주연합 대표는 전략기획실 부사장직을 유지하며 신사업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김달수 전 대표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현재 티엘아이는 대형 반도체 고객사의 용역 계약을 따내는 등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의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주주연합 측 인사들이 3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김달수 대표가 15.8%의 지분을 들고 있어 주주연합과의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김 대표가 소송 등의 방법으로 경영권 되찾기에 나설 수도 있어 분쟁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지만, 회사를 살리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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