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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주인이 걸렸는데…베트남서 반려견 10여마리 '살처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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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소에서 확진 판정 받자 반려동물 소각 처리
전문가 "개가 사람에게 코로나 옮긴다는 증거 없어"

오토바이 한 대에 가족과 반려동물들이 함께 타 있는 베트남 한 일가족.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오토바이 한 대에 가족과 반려동물들이 함께 타 있는 베트남 한 일가족.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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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반려동물 10여마리가 '살처분'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개들은 견주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현지인 5명이 베트남 한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모두 양성 판정을 받자, 현지 보건당국은 이들이 키우던 개 16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살처분한 뒤 소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5명은 모두 한 가족으로, 남부 롱안성에서 벽돌공으로 일하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일가족은 오토바이 한 대에 반려동물을 모두 싣고 처남댁 고향이 있는 까마우성으로 향했다. 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간 거리는 약 3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동 중 현지 검역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동물이 무슨 죄가 있냐", "너무 잔혹하다" 등 분노를 쏟아내는 반응을 보였다. 동물 주인이 감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살처분 처리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인도적인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호주 시드니 기술대학에서 근무하는 뚜언 응우옌 교수는 "지금까지 개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었다"며 "살처분은 비과학적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 지역을 담당한 인민위원회는 "이들 가족이 데려온 반려동물 중 한 마리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며 "가족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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