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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경매시장… 오피스텔 낙찰가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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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경매시장… 오피스텔 낙찰가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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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법원 경매 시장에서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집값을 감당 못한 수요자들이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몰려들면서 경매에서도 과열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은 102.4%로 전달(100%)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의 월별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건 지난 2002년 7월(103.84%)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예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1월 낙찰가율은 88.42%, ▲2월 82.87% ▲3월 80.95% ▲4월 81.55% ▲5월 92.40% ▲6월 1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은 79.37%로 80%대를 넘지 못했다.


일부 오피스텔 매물은 감정가의 1.5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첸시아 오피스텔 51㎡(전용면적) 경매 물건은 지난달 6일 7억8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인 5억34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으로, 낙찰가율은 148%에 달했다. 응찰에는 13명이 몰렸다.


인천 오피스텔 경매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인천 오피스텔 지난달 낙찰가율은 90.5%로 전달보다 22.5%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는 아파트 등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층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가격도 치솟으면서 주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오피스텔을 찾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오피스텔의 열기는 매매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KB금융그룹이 내놓은 ‘KB 통계로 살펴본 오피스텔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6000만원으로 1년 전인 2억3000만원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와 더불어 실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들도 오피스텔로 몰린 듯 하다”면서 “최근 매매 가격이 크게 뛰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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