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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결혼 전 일 어떻게 책임" vs 이낙연 "대통령 전 일 묻지 말자는 얘기…" '尹 배우자 논란' 입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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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검증 범위' 두고 경선주자 설전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김건희 부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김건희 부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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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대통령 후보자 검증 문제와 관련 "(후보자가)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여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로 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의 또 다른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와 다른 견해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주장이면 대통령 되기 전 일은 문제 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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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 인터뷰에서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선 후보 검증 과정에 대해 "(검증은) 후보가 역량이 있느냐, 아니면 이 나라를 대표할만하냐라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후보와 관계되는 건 다 (검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가족, 당연히 (검증)해야하고 배우자도 해야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은 사실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발언의 취지가) 배우자라고 검증을 빼자는 그런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에 대해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객관적 사실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 질문을 드린다'고 되묻자 "방법 다 있다. 옛날에 다(했다)"라며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답변을 피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사이다 이재명'이 사라졌다는 지적에는 "다른 후보들은 입장이 좀 다를 수 있다"며 "저로선 원팀을 살려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우리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다른 후보를)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 손발 묶임 권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처한 상황이 저는 본선을 걱정해야 될 입장" 이라며 "경선에서 이겼는데 본선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격렬하게 진행되면 나중에 사달이 벌어져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미세한 박빙 승부에서 이기려면 제가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내부 갈등을 최소화해야 하고, 다른 분들은 (저를) 발로 차기도 하고 네거티브도 하시지만 저는 포지티브한 공격조차 섭섭하지 않게 해야 될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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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대통령 되기 전 일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어" 이 지사 발언 비판


관련해 또 다른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 관련 의혹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는 공직"이라며 "그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당연히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게 김씨의 결혼 전 일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의 가족 또한 국가의 얼굴이다. 그래서 사생활까지 이것저것 들춰내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들춰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며 "저는 대통령보다 아래인 총리가 되기 위해서도 이틀 동안 청문회를 받았다. 심지어는 '며느리 성적 증명서 내놔라' 그런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검찰총장 재임 중의 말을 하기로 든다면 '그때 장모는 왜 불기소 처분됐던가' 이런 얘기부터 시작되고 자기 고백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그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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