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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편의점, 생존 맞닿은 변화"…CEO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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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 변화, ESG 경영속도
CEO 직속 조직 속속 꾸리고
외부전문가 초빙·성과평가 반영

"착한 편의점, 생존 맞닿은 변화"…CEO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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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조직을 속속 출범하고 ESG 경영 본격화에 나섰다. 편의점의 역할이 유통에서 생활편의시설로 진화하면서 '착한 편의점'이라는 이미지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CEO가 직접 챙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3사는 최근 ESG 경영 관련 비전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GS리테일 (GS25)은 ESG 경영 유관부서의 임원뿐만 아니라 팀장, 실무자까지 성과평가(MBO)에 ESG 관련 항목을 10% 이상 반영키로 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가 "ESG 경영 활동은 업무 전반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BGF리테일 (CU)은 지난달 홍정국 BGF 대표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으며 발족한 ESG 경영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초빙하기 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환경전문가 이병욱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와 함께,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할 외부 전문위원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ESG 성과는 부문별 임원의 핵심성과지표(KPI)와도 연동된다.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 조직을 테스크포스(TF) 형태로 꾸렸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는 올초 ESG 달성 목표와 핵심 추진 전략을 공표했다. 임직원 업무 평가에 ESG 관련 항목을 확대하고, ESG 포럼·강연 등을 통한 변화에 나선다.

◆착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편의점 3사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배경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있다.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예쁜 패키지보다 제품과 포장의 성분을 따지고 원산지와 제조·유통 과정에서 불공정 등을 꼼꼼히 살핀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이 됐다"며 "착한 소비에 나서는 적극적 소비자들을 '우리편'으로 만드는 것은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변화도 편의점 업계의 ESG 경영 강화를 앞당기는 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이 수년 전부터 과자와 도시락을 파는 소극적 역할에서, 소비자 삶의 가장 가까이에서 돈을 인출하고 택배를 보내며 세탁물을 맡기는 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면서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일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점포만 전국에 4만2000여개에 달해, 단일브랜드 점포로는 가장 많다는 점도 ESG 경영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각 점포가 24시간 조명을 밝히고, 냉·난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소배출 책임이 보다 크다"며 "친환경을 비롯해 사회 안전망 구축, 취약 계층을 위한 공익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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