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출시 전망
메쉬 소재·고사양 카메라 장착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애플이 이르면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새 가상현실(VR) 헤드셋 가격이 최대 3000달러(약 33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IT 전문지 더버지는 '인포메이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초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의 VR 헤드셋 가격이 이 같이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기존 페이스북이 자회사 오큘러스를 통해 선보인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299달러)와 비교해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의 예상가격 500달러 이상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의 VR헤드셋은 패브릭 메쉬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이는 애플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의 머리 접촉면에 메쉬 소재가 사용된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사용자의 손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한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공간 매핑(mapping·지도화) 등을 위한 라이다 센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듀얼 8K 디스플레이도 특징으로 꼽았다. 시중의 VR 헤드셋보다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다.
VR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은 거침없다. 게임 타이틀 판매 등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시리즈를 앞세워 게임 타이틀 판매로만 수천억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마이크 베르두 부사장은 최근 "이달 기준 6개 이상의 게임이 이달 기준 각각 1000만달러(112억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수익 100만달러 이상 타이틀로 범주를 넓히면 60개로 늘어난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기능을 접목시킨다는 구상도 공표했다.
애플은 VR기기를 넘어 증강현실(AR) 기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은 증강현실 또는 혼합현실로 불리며 현실 이미지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더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더버지는 애플이 VR 헤드셋 개발을 토대로 일반적인 안경과 비슷한 형태의 경량 AR 장치를 지속 개발 중이며 수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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