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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1위와 韓문화산업…'신(新)한류' 르네상스 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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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신한류(K-Culture)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과제' 경제주평
신한류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갖는 기회 요인과 도전 과제 7가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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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근 방탄소년단(BTS)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신(新)한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신한류(K-Culture)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과제' 제하 경제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신한류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갖는 기회 요인과 도전 과제 7가지를 선정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한국 문화콘텐츠 사업은 이미 세계 7대 글로벌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8800억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3700억달러, 1900억달러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660억달러 규모로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대로 평가된다. 2023년에는 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야별로 게임(4위), 영화(7위), 음악(9위), 방송(11위) 시장은 전 세계 10위권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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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악 및 영상, 게임 관련 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또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류 팬덤이 기존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산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음악 산업에서는 전 세계 실물음반 시장 축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K-팝 음반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며 한류 팬덤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3~2019년 글로벌 실물음반 시장이 연평균 -5.7% 성장한 반면 K-팝 실물음반 판매량은 연평균 27.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올해 상반기에도 K-팝 실물음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 지식재산(IP)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게임 산업에서는 IP가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전체 저작물 등록 건수는 2013년 3만1000건에서 2018년 4만4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중 출판, 음악, 영화 등을 포함하는 핵심 저작권 산업 매출액은 2013년 129조7000억원에서 2017년 163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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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파급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문화콘텐츠 산업의 비중은 2000년 3.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까지 확대됐다.


향후 문화콘텐츠 산업은 '디지털'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는 2022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2조5000억달러로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1조4000억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는 전 세계 5위권으로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위 5개국 중 2017~2022년 연평균 성장률은 중국(9.4%)에 이어 한국(8.4%)이 두 번째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확대와 함께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내외 시장 진출 기회는 확대 추세다. 실제로 주요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 수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가 선전하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K-팝의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 가수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검색량보다 BTS의 유튜브 검색량이 더 많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 콘텐츠 플랫폼은 부재하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 업체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공급업자 간 수직적 결합뿐만 아니라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을 주도할 만한 사업자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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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생산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1억3000만원으로 제조업(1억4000만원)보다 낮으며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류승희 현경연 산업분석팀 연구원은 "문화 산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문화 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국내 인적 자원, 규제, 기술 환경 및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파이프라인 시대의 규모의 경제 논리가 아닌 플랫폼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방안 수립과 규제 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시장 확대로 인한 기회 요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자체 경쟁력 향상 및 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류가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 산업 연구, 재화 및 서비스 개발과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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