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생존 확인…구조팀 동기부여, 모든 게 달라져" 美 해안경비대, 골든레이호 고립 한국인 전원 구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현지시간) 전원 구조됐다/사진=미 해안경비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현지시간) 전원 구조됐다/사진=미 해안경비대 공식 트위터 계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 1시40분께(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을 지나던 중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가량 기울었다. 미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발생 약 2시간 만인 오전 3시37분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상사고 발생을 알렸다.

해안경비대는 오전 5시45분께 골든레이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선원들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11시께 "24명 중 20명이 구조됐다"며 "선박 안에 남은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으로 확인됐다.


해안경비대 소속 존 리드 대령은 이날 오후1시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선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구조대원들이 선내로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선체 화재 진화 및 선박 고정화 작업 등을 마친 뒤 선내에 진입하겠다고 밝혓다.

브런즈윅 뉴스 등 현지매체는 해안경비대가 배 안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했다고 9일 오전 보도했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는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우리 시간으로 9일 오전 7시 13분(현지 기준 8일 오후 6시 13분) 선박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면서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현지시간) 전원 구조됐다/사진=미 해안경비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현지시간) 전원 구조됐다/사진=미 해안경비대 공식 트위터 계정

원본보기 아이콘


리드 대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13분 경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 됐고 그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구조팀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 구조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이후 오전 10시53분께 "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또 두시간여가 지난 오후 12시46분께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가 입장을 덧붙였다.


해안경비대는 불똥이 튀는 용접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통해 선체를 떼어냈다.


이날 오후 3시께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4명 중 2명이 구조됐고, 20여분 후에는 3번째 선원이 구조됐다.


리드 대령은 오후 브리핑에서 "음식과 식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여러 구멍이 확장돼 큰 구멍이 만들어지면서 3명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선원 1명은 엔진룸 근처 강화유리벽 뒤의 공간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오후 5시58분께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 선원의 구출 소식을 전했다. 해안경비대 측은 "해안경비대와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면서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날 해안경비대는 마지막 선원의 구출 당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존 리드 대령은 "놀라운 일이다. 이걸 해낸 여러분들 덕분에 내 경력 중 최고의 날이 됐다"고 외쳤다. 구조된 선원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국내이슈

  •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포토PICK

  •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