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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금값 연저점… 하반기 상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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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200달러대로 내려
금 펀드 수익률도 동반하락
현재 바닥권 상승… 가능성 제기

强달러에 금값 연저점… 하반기 상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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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금값이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만 하반기 유럽경제 등의 회복으로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금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값은 1온스(oz) 당 1277.60달러로 0.1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소폭 올랐지만 최근 금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온스 당 1276.00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며 연간수익률도 마이너스(-0.41%)로 돌아섰다. 2월 고점(1347.9달러) 대비 5.33% 하락한 수치다.

금 가격은 작년 8월 저점(1184.2달러) 이후 지난달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1300달러선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12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금 가격은 장기적으로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2016년 초 온스 당 1200달러를 회복한 이후 3년 동안 1200~1300달러 범위 내에서 머물고 있다.


금값이 내리면서 금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22일 기준 금 펀드 11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88%였고, 이 기간 10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이 6.31% 하락했고, TIGER 금은선물(H) KODEX 골드선물(H) 도 각각 3.34%, 3.1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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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의 약세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당초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강한 흐름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의 경기둔화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며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완만하게 상승하며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달러인덱스(DXY)는 97.378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3월 기록한 연고점(97.667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의 후퇴는 예상보다 지연되는 달러인덱스의 약세가 신흥시장의 수요 개선 기대를 약화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유입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금과 달러는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값은 약세를 보인다.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구매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금값은 바닥권에 인접해 있다는 진단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금광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을 토대로 추정한 손익분기점(BEP)이 1200달러 내외란 점에서 현 가격은 더 내려갈 여지가 크지 않은 바닥권"이라고 분석했다. 금의 매입 수요가 단단하다는 점도 금값의 바닥을 다지는 요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전세계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다각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금 순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차츰 진정되며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거나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값이 달러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의 강세가 꺾이면서 금값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반등하고 있고, 유럽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유로화가 반등한다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최근 내렸던 금값 하락분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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