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역대급 ‘금빛질주’, 어디까지 오르나

최종수정 2020.05.19 11:26 기사입력 2020.05.19 11:26

댓글쓰기

KRX금시장, 금 1g당 장중 7만원까지 올라 최고가 경신
코로나 재확산·경기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金 강세

역대급 ‘금빛질주’, 어디까지 오르나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값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여전한 두려움, 이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인플레이션 여부, 백신 개발 속도 등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3%(1190원) 오른 6만98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97% 상승한 7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외 원자재 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값은 1온스(oz) 당 1756.30달러까지 올랐다.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6.9%)와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6.3%),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5.5%) 등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골드선물(H) (2.8%), TIGER 골드선물(H) (2.8%), 신한 금 선물 ETN(H) (2.7%)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0.5% 하락한 코스피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여전한 우려, 코로나19의 책임소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분쟁 등이 안전자산인 금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주요 동력으로 작동 중인 가운데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해제된 이후에도 경제 불확실성, 미ㆍ중 갈등 등에 따른 안전자산 보유 필요성이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도 안전자산 내 무이자 자산인 금과 은의 투자수요를 높이고 있다.


안전자산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가격은 당분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의 급락으로 현재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주의의 심화, 글로벌 리쇼어링 현상이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을 야기할 경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1650~184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자체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밸류에이션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전망이 실제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설문조사가 실시됐던 4월과 비교해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다시 점화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면 시장 내 기대치가 다소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세 차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를 하기에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미 상당 수준 가격이 올라온 데다 대체자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팔라듐이나 비트코인, 달러화 등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군이 있어 금의 상승 모멘텀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TODAY 주요뉴스 '조작 논란' 함소원, 中 라이브방송서 후원금 '대박' '조작 논란' 함소원, 中 라이브방송서 후원금 ... 마스크영역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