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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시위 탄압' 반발…美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생 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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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파업
학사 차질 불가피
학교 측, 노동당국에 파업중단 명령 요청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크루즈 캠퍼스(UC산타크루즈) 대학원생들이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와 관련한 학교 측의 대응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C산타크루즈 노동조합은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UC산타크루즈 노조 조합원은 약 2000명이며 대부분 강사와 조교,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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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4811의 라파엘 하이메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와 캠퍼스 내 시위라는 기본권에 대한 학교 측의 탄압에 대응해 학술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라면서 "학교 측은 조합 소속 노동자들을 상대로 여러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UAW 4811은 UC산타크루즈 노동조합 등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하 10개 캠퍼스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상위조합이다. 조합은 학교 측이 학내에서 친팔레스타인적 발언을 억압하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겨냥한 맞불 시위대의 공격을 묵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파엘 하이메 위원장은 "지난 15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안이 통과됐다"며 파업 기간을 최장 다음달 30일로 밝혔다. 파업이 학기 종료일인 다음달 13일을 넘어가면서 학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하 다른 캠퍼스들의 연쇄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립대 총장 대변인은 "(이번 시위는) 노사협의에 비(非)노동적 사안을 포함시키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또한 이날 파업중단 명령을 내려달라며 노조 측을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당국에 제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미국 내 여러 대학에선 반전시위를 막으려는 학교 측과 학생 측의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총장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진앙으로 꼽히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선 최근 인문과학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65%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표는 29%, 기권은 6%였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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