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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금으로 대피… 상승 랠리 이어가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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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의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1%(1360원)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로, 지난 20일 금값(6만1500원)은 작년 8월13일(6만1300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값은 이달 들어서만 4.9% 상승했다.

해외 원자재 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값은 1온스(oz) 당 전 거래일 대비 1.75%(28.30달러) 오른 1648.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2월8일(1666.00달러)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값이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금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의 수익률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56%, 올해 수익률은 5.37%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2.88%)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채권형(0.60%)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적이다.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9.3%)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7.8%),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6.9%) 등은 지난 한 주(2월17~21일) 동안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골드선물(H) (3.5%), TIGER 골드선물(H) (3.4%), 신한 금 선물 ETN(H) (3.5%) 등도 3%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6%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세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ㆍ저물가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유입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피해 복구를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확대 정책은 실물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석유 수요의 더딘 회복속도와 유가의 기저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회복은 제한적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금 가격의 방향은 상승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도 금 실물 수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중국의 장신구와 실물 골드바, 코인 등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장신구 및 실물 금 수요는 전세계 수요의 30%를 웃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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