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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주 500만 시대…車업계 "女心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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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등록 기준 여성 명의 차량, 500만대 최초 돌파
티볼리·아반떼·벤츠 E클래스·MINI 등 여성 차주 사랑받은 車
車업계, 여심 공략 디자인·실용성 강조한 감성 마케팅 고심

티볼리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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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국내에서 여성 명의로 등록한 자동차 수가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30~40대 젊은 여성의 자동차 구입이 빠르게 늘면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KG모빌리티 (티볼리)와 현대차 (아반떼), 미니(MINI),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심(女心) 저격에 성공한 브랜드로 손꼽히면서 디자인과 실용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등을 앞세운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여성 차량으로 등록된 차는 503만7100대로 집계됐다. 여성 오너드라이버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해 개인 차량으로 등록된 차(2000만1496대ㆍ법인차 제외) 4대 중 1대(25%)가 여성 운전자 소유였다.

연령별로는 30대(18%)와 40대(28%)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 3040 여성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판매량을 보면 국산차 중에서는 KG모빌리티 티볼리,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 200이 가장 많이 팔렸다. 브랜드별로는 MINI를 택한 여성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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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데이터 조사 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차종별로 국산차 중에서는 티볼리(2만5102대)가 지난해 가장 많은 여성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으며 다음으로 아반떼(2만2430대), 모닝(2만952대), 그랜저(1만7490대), 코나(1만7296대)의 순이었다.


지난해 판매한 차량의 66%를 여성이 구입한 티볼리의 경우 감각적인 디자인과 생애 첫 차 구매자에게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외장 색상뿐만 아니라 후드와 펜더, 가니시 등 부품 디자인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해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여성 소비자를 고려해 만든 차도 있다. 기아 모닝은 운전석 선바이저에 조명과 함께 대형 화장거울을 탑재했다. 레이는 동승석 시트의 아래에 운전자의 하이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바구니를 만드는 배려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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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여성 드라이버의 비중은 국산차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 16만6271대 가운데 여성 오너의 차는 5만1756대(31%)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MINI가 지난해 판매 차량의 53%를 여성이 구입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39%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 200(2134대)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E 300 4MATIC(2018대), 렉서스 하이브리드 ES 300h(1984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972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331대)의 순이었다. 벤츠 세단 E클래스는 7911대가 팔리면서 3040 여성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사륜구동 E 300 4 MATIC 모델이 후륜구동 E 300 세단보다 판매에서 앞서면서 여성이 안전성에 우선 가치를 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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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E클래스

벤츠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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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매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벤츠는 여심 공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성 리더들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쉬즈 메르세데스'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드라이빙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여성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고성능차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는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고 가정 내에서 여성의 결정권이 커지면서 여성 소비자들이 중요한 타깃 층이 되고 있다"며 "디자인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감성 마케팅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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