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특수상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씨를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지고 직원의 등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달 후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 7월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경찰이 적용한 7개 혐의 중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모욕 혐의 등은 제외하고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지난 21일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7일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씨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세 모녀를 검찰에 송치해 이씨의 혐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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