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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분신, 카풀 갈등 최고조…택시업계 달래기 나선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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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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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조한울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해 택시기사가 분신한 사건이 발생, 택시업계와 카카오 측 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가 택시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TF는 이번주 내로 내부 의견을 수렴해 자체안을 낼 계획이다.
TF 위원장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비보에 위원장으로서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전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카풀도 현행법에 불확실한 부분에 기해서 시작된 만큼 다른 산업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벼랑 끝으로 몰리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면서 “택시산업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보다 전향적이고 합리적인 규제완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F는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약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 긴급회의도 진행했다. 전날 분신 사건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향후 당 정책위원회 차원이나 당·정·청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분신 사건으로 택시업계 분위기가 강경해진 데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사고 전에는 어느정도 대화와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어제 이후로 분위기가 격양되고 앞으로 더 그런 경향이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부도 좀 더 전향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분신, 카풀 갈등 최고조…택시업계 달래기 나선 與 원본보기 아이콘


당초 카풀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던 택시업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강경하게 돌아섰다. 택시업계는 파업을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택시 4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0일 저녁 성명서를 통해 “모든 책임은 정부여당과 카풀앱 플랫폼 업체들에 있다”며 “불법 카풀 영업을 금지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강력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분신한 최모(57)씨는 유서에 “한국노총은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달라”며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10일 오전 실무진 회의를 열어 20일 집회 등을 결의했는데, 오후에 사고가 일어났다”며 “20일 본 집회 전에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부담이 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향후 카풀 서비스 향방에 관해서는 논의가 되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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