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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갈등 최고조…택시기사 분신에 이해관계자 모두 충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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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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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조한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던 택시운전기사가 10일 분신을 시도해 결국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택시 업계는 대규모 반대 집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택시 업계와 카카오를 중재하던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측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57)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인화 물질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주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날 사고 직후 병원을 찾은 김희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숨진 택시기사와는 오늘 오후 1시48분에 최종 통화했다”며 “카풀 서비스 시행이 시정 안되면 자기 하나 희생해서라도 바꿔보겠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 뒤에는 국회 앞이라며 분신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뒤로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택시 업계 대규모 반대집회 예고=이번 분신 사망으로 인해 택시 업계에서는 “고인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택시 4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0일 오전 실무진 회의 결과 20일 파업을 포함한 ‘끝장시위’를 하기로 정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다시 논의를 해야 할 듯하다”며 “고인이 카풀에 반대했던 만큼 뜻을 받들어 시위의 규모 등을 다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고인의 장례에 관해서도 유가족의 뜻을 물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안타깝다. 고인 명복을 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향후 카풀 서비스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 그 부분을 논의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TF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택시 업계는 카카오를 중재하던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측도 충격에 빠졌다. 당초 민주당 TF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식 개시일 전까지 중재안이 마련되도록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당 카풀TF 관계자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큰 충격이다.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지금 대책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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