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낙성대는 '떨어질 낙(落)', '별 성(星)'에 터를 뜻하는 '대(垈)'를 붙여 '큰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고려시대 명장 인헌공(仁憲公) 강감찬 장군이 출생하던 날 이곳에 별이 떨어졌다는 전설에 따라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렇기에 낙성대 곳곳에는 강감찬 장군의 숨결이 묻어있습니다.
낙성대공원을 들어서면 한 장군의 동상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달리는 말 위에 칼을 빼 든 장군의 모습은 용맹함이 느껴지는데요. 바로 문신 출신의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입니다. 사실 낙성대공원은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를 성역화하면서 조성된 공원입니다. 1972년 5월 25일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강감찬낙성대(姜邯贊落星垈)'라는 명문이 새겨진 3층 석탑을 모시고 있는 공원이지요.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물리치고 받은 추충협모안국공신(推忠協謀安國功臣)이라는 호를 따서 지은 사당 '안국사(安國祠)'가 공원 연못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국사는 도심 내 공원에 자리 잡은 사당 치고는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성역화된 공원은 1만 1550㎡이며, 안국사의 면적은 237.6㎡나 됩니다.
그리고 내삼문을 지나면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정 앞에는 장군을 잠시나마 참배할 수 있도록 향불이 준비돼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향불을 붙이고 묵념을 하는 등산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고려 시대 목조 건축양식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 따 세워져 자연의 정취가 그대로 어우러집니다. 11월 중순 늦가을에 방문한 안국사는 초록색 잔디 위로 노랗고 붉은 단풍잎이 소복이 쌓여있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까지 더해져 잠시 도심을 벗어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단풍으로 치장한 풍경을 보려면 겨울이 되기 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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