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다. 공모가격이 희망가에 비해 현저히 낮아 흥행에 실패했으며 상장 첫 날 주가도 공모가 수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1991년 설립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다.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와 태광, 하림, 대림 등 4개 그룹의 총수 일가 사익 편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지주회사격인 금호홀딩스에 다른 계열사들이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정위에 조사 요청을 했던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2016년 중 금호홀딩스에 209억원을 대여했으나 이와 관련된 공시는 하지 않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증권사들이 금호홀딩스에 대해 대여했던 자금의 이자율은 5~6.7%인데 계열사들이 금호홀딩스로부터 받은 이자율은 2~3.7%였다고 했다. 공정위는 검찰 고발이나 과징금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소는 아시아나IDT에 대해 영향이 중대하다고 보지 않은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시아나IDT가 당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할 때 시중금리 수준으로 자금을 대여했기 때문에 회사에 직접적인 손실을 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앞으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공정위 조사와 별개로 상장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의 조사가 언제 종료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장 심사를 계속 미루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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