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대전·충남·세종 등지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태풍 북상에 따라 농가의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기준 충남 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아산지역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효된다.
대전·충남·세종은 현재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전 11시 기준 강수량은 대천항 40㎜, 청양 39㎜, 연서(세종) 39㎜, 예산 33㎜, 장동(대전)·공주 28.5㎜, 홍성 28.2㎜ 등으로 집계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6일까지 최소 30㎜, 최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우선 콩레이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벼가 침수되거나 바람에 의해 도복되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고를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또 강풍으로 과수에서 과일이 떨어지거나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지주시설을 설치해 지탱하고 비닐하우스 농가는 시설물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환풍기가 있는 경우는 기기를 작동해 피복된 비닐이 골조에 밀착되게 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태풍에 비닐하우스 골조가 파손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신속하게 비닐을 찢어 골조 피해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피복재 찢기 작업 중에는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바람세기가 강해질수록 하우스가 넘어지거나 뽑혀 날아갈 위험이 있으므로 접근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허종행 팀장은 “콩레이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수확기에 있는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 농가는 철저한 사전준비로 만일에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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