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전문지 C&EN 순위 38위 '국내 기업 중 최대폭 상승'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한 화학 전문 잡지 C&EN(케미컬·엔지니어링 뉴스)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화학사 '2017 글로벌 톱 50'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보다 여섯 계단 상승한 38위에 오르며 국내 화학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딥체인지 2.0에 기반해 화학사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100% 자체 역량으로 기술 개발에서 생산까지 완성한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Nexlene) 투자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화학 사업 부문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까지 누적 6조3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화학 사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33%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앞세워 크게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해 화학사업을 키우고 있다. 해외 메이저 업체와 사업 합작을 강화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과 신규 사업 인수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 국영 화학기업인 시노펙은 SK종합화학과 지난 2013년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상업 가동 4년 만에 1조6000억원을 벌어들여 중국 사업장 대표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사우디 화학 메이저 사빅과는 지난 2015년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울산 생산 법인인 KNC를 바탕으로 글로벌 합작 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를 싱가포르에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우디 지역을 중심으로 넥슬렌 제 2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우듀폰과는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사업을 주로 진행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패키징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2017년 글로벌 화학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한 다우듀폰(舊 다우케미칼)으로부터 EAA(에틸렌 아크릴산), PVDC(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만큼 딥체인지 2.0 추진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더는 못 참겠다, 한국·일본으로 떠날래"…중국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