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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국정원 찾아 "정치적 중립 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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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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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가정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를 찾아 업무보고 뒤 격려사를 통해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 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석판에서 추모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석판에서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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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 출범 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고,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부서 설치를 금지하는 등 후속조치를 지속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개편된 부서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는 '능력과 헌신' 인사원칙에 따라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으며, 개인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 직원 스스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이후 국정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격려 및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는 국정원 청사 내에 생중계 돼 전 직원이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며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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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며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도 국정원을 훌륭하게 개혁하고 있는 서훈 원장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갈 길이 멀다.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정원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이 시대에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여러분 스스로 국정원의 개혁을 완성하는 주체가 돼 달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과 조국을 향한 충성심으로 헌신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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