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상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에 종료됐다. 5G의 핵심 주파수이자, 이동통신 3사가 경합을 펼친 3.5MHz 주파수 경매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100MHz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80MHz를 가진 대신, 향후 경매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이격 구간의 옆인 '3.42~3.5GHz 구간'을 낙찰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과 18일 이틀 간 진행한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에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3.5GHz, 28GHz 대역 모두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1단계(클락 입찰 방식)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밀봉입찰 방식)가 모두 진행됐다. 1단계와 2단계의 낙찰가를 합쳐 총 낙찰가가 결정됐다.

18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3.5㎓ 대역은 9번째 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됐다. 블록당 낙찰가는 968억원에 책정됐다. SK텔레콤와 KT는 각 100MHz 폭 씩 가져갔으며 LGU+는 80MHz 폭을 할당받았다.

이어 실시한 2단계 위치 결정 결과, LG유플러스는 3.42∼3.5GHz 폭을 가져갔다. 이 구간은 추후 주파수 경매가 이뤄질 수 있는 3.40~3.42㎓ 폭 이격 구간의 바로 옆 구간이다. 추후 경매가 나오게 되고 LG유플러스가 이를 가져간다면 KT와 SK텔레콤과 같은 100MHz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는 3.5∼3.6GHz 구간을, SK텔레콤은 3.6∼3.7GHz 구간을 확보했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 2185억원,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5억원으로 나뉜다.

28GHz 대역의 경우, 1번째 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됐다. 블록당 259억원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800MHz폭씩 할당 받았다.

이통사별 2단계 위치는 KT(26.5∼27.3GHz), LGU+(27.3∼28.1GHz), SK텔레콤(28.1∼28.9GHz) 순으로 결정됐다.

28㎓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우리나라는 5세대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중대역(3.5GHz 대역)과 초고대역(28GHz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국장은 "이번 경매결과는 통신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세대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