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가 규제로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경기 하남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에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청약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간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반값,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미사역 파라곤'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미사강변도시 C1 블록에 들어서는 '미사역 파라곤'은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규모로 102~195㎡ 총 925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지난 25일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6만5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자들이 몰리는 배경에는 주변 시세대비 절반에 불과한 분양가에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평균 1430만원에 공급되면서 '반값 아파트'는 물론 '로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사역 파라곤 전용 102㎡의 분양가는 5억원 중반대, 107㎡는 5억원 후반대로 같은 하남 미사지구에 있는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 98㎡(실거래가 9억원대)와 '미사강변푸르지오' 84㎡(8억원대) 실거래가의 절반에 그친다. 이는 얼마전 서울 강남권에서 청약 광풍을 끌었던 '디에이치자이 개포'나 하남감일지구 '포웰시티'의 70% 수준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또다시 '10만 청약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이미 그 인기가 증명됐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특별공급에서 116가구 모집에 총 1521명이 신청해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나 기관추천 특별공급이 포함된 중소형 아파트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는 다자녀가구와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만 진행하기 때문에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실제 전용면적 102㎡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의 경우 경기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접수에서 56.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117㎡의 경기지역 노부모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39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청약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 단지에 대해 국토부가 불법ㆍ편법 청약 단속을 예고하면에 대해 청약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해진 상태다. 국토부는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함께 거주하지 않는 부모 등을 같은 주민등록상 거주자로 위장 전입 하거나, 지역 우선 공급을 받기 위해 하남시로 위장전입 했거나 특별공급 수분양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이에 청약하는 사례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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