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167㎝·아내 155㎝
아이 원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
"작은 키 물려주기 싫다" 토로
자신의 작은 키를 물려주기 싫어 정관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작남, 키작녀(키가 작은 남성·여성을 일컫는 신조어) 부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3만2000회, 댓글수 180개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제 키는 167㎝고, 아내 키는 155㎝"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아내는 아이를 원하는데 저는 제 대에서 작은 키를 끊어내고 싶다"며 "운 좋게 딸을 낳으면 모를까, 아들을 낳으면 키가 작을 확률이 높은데 저 같은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관수술을 결심하게 됐는데, 정관 수술 후 부작용이 심한 편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분이랑 상의 하시고 글 올리시길" "키 작은 게 뭐 어때서" "저 정도면 작은 키 아니다" "키 작아서 못 할 것도 없다"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으니 집안 어르신들과도 상의해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와 같은 상황이라는 누리꾼 B씨는 "저는 정관 수술을 마쳤다"면서도 "하지만 요즘 아파트에서 오가며 만나는 아이들을 보게 되면 너무 예뻐서 후회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난다면 키 크는 마사지해 주고 후천적으로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반면 몇몇 소수 누리꾼은 "키가 작아서 불리한 점은 확실히 존재한다" "아내한테 허락만 받는다면 좋은 생각일 듯" "키 크는 주사도 한계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키는 유전적인 원인이 중요하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 여하에 따라 유전적인 키보다 7~8㎝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자는 키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이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분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잘 갖춰진다면 키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한 성장 속도도 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장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조급함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앞서 2021 병무청이 공개한 신체검사 키 분포표를 보면 남성 키 전체 평균은 174.1㎝다. 전체 인원 25만4361명 중 171~175㎝ 사이가 8만4979명으로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가장 작은 키는 137㎝ 이하(6명), 가장 큰 키는 201㎝ 이상(4명)으로 조사됐다. 작성자 A씨가 속한 부분은 166~170㎝ 사이이며, 총인원 5만5573명이 속해있기 때문에 작은 키라 보기 어렵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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