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85㎡ 아파트, 5년새 공급 25만가구↓
"중소형 아파트, 가성비로 인기를 누리지만 공급량 줄어"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85㎡) 분양 물량이 5년 사이 25만가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은 줄어들었는데 수요가 몰려 장기적인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70만8747가구에 그쳤다. 직전 5년간(2014~2018년) 분양 물량인 95만9848가구의 73%에 불과한 수치다.
전체 아파트 공급도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은 131만206가구에서 102만2948가구로 총 28만7258가구 감소했다. 이 중 중소형 아파트 감소분은 전체의 87%에 달한다.
중소형 아파트는 공급량이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간 중소형 아파트는 전체 매매량의 45%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청약제도 개편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와 청년의 당첨 기회가 높아져서다. 정부는 신생아 특별·우선공급을 신설하고 부부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등 출산·신혼 가구의 청약 당첨 기회를 늘리는 방식으로 청약 제도를 손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는 가성비로 인기를 누리지만 공급량이 줄어 분양시장에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비사업에선 중소형 타입을 조합원들이 주로 가져가고, 개발사업에선 면적을 잘게 쪼개 소형으로 분양하는 게 더 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급을 앞둔 중소형 아파트 물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는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그란츠 리버파크’가 공급된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로 이 중 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3700여가구 가운데 1단지 총 1681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3개 타입을 비롯해 59㎡(A·B)와 130㎡ 타입으로 구성된 단지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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