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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판 키우는 코스닥벤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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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만에 자금 2조4000억원
공모주 물량 30% 우선 배정받아
남은 물량 확보위해 경쟁 치열
수요예측서 공모가 높게 책정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스닥벤처펀드가 기업공개(IPO) 시장을 흔들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이후 공모주 물량 확보를 위한 기관투자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PO를 위한 공모주 물량 가운데 30%를 우선 배정받는 벤처펀드는 공모주 투자로 수익률은 높이는 운용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물량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게다가 기존보다 배정 물량이 줄어든 일반 펀드와 기관 투자가가 물량 확보를 위해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웃도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기기 생산업체 세종메디칼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제노레이와 비슷한 900대1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1만3700원이다. 전체 공모물량 가운데 30%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우선배정했다. 공모 주식수는 총 203만주로, 공모 후 총 주식수는 677만7741주가 될 예정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19억2400만~278억1100만원이다. 세종메디칼은 오는 18일과 21일 일반청약을 받아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시장 규모 면에서 성장성이 낮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공모 과정에서 코스닥 벤처펀드 효과를 봤다"면서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의료용 방사선(엑스레이) 진단장비를 연구개발하는 제노레이는 이미 벤처펀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노레이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한 이후 첫 공모주다. 지난 9~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제노레이는 공모가 희망밴드(1만7500~2만500원)를 훌쩍 넘어선 2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07.1대 1로 2016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코마케팅(941.9 대 1)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치다. 수요예측신청 건수 기준으로 1016곳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참여 수량의 74.6%가 2만3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32.6%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예수물량이다.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사료전문기업 현대사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대사료는 희망공모가 밴드를 5700~66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규모는 87억~10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IPO 시장에서 공모 물량 가운데 30%를 우선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출범 한 달 만에 2조4000억원 이상 자금을 끌어모았
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대다수는 이자율이 높지 않지만 원금 보장 가능성이 큰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운용전략을 쓰고 있다.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30%를 벤처펀드가 가져가면서 다른 기관 투자가들은 남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다 보니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높아지면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초기 과열양상 보인 뒤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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