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구 상무가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1978년생(41세)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2009년), HE사업본부(2013년), HA사업본부(2014년), ㈜LG 시너지팀(2014년), ㈜LG 경영전략팀을 거쳐 올해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구 상무가 현재 맡고 있는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이어 "최근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지만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다. 장남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의 전통을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장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올해 73세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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