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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기업, 눈 돌려 해외로…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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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기업, 눈 돌려 해외로…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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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우수 조달기업의 해외 현지 조달시장 진출을 돕는 전담 조직이 신설된다. 이 조직은 국내에서 판로를 확보, 정점에 다다른 기업이 해외시장을 통해 성장판을 넓힐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달 중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가동, 현재 국제협력담당관실에서 담당하는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기준 해외조달시장(6960조원)은 국내 조달시장(117조원)의 60배가량 규모가 큰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배경이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제도(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이하 G-PASS)를 운영하면서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해외조달시장 등록지원 등 각종 지원사업으로 해외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조달청의 복안이다.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이 조직은 앞으로 중장기 수출전략계획을 수립, 이를 바탕으로 조달기업에 특화된 수출 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우수 조달기업과 해외 현지기업 간 1대 1 매칭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기술·가격 경쟁력을 가진 국내 우수 조달기업이 해외기업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조달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 주요 수출유망 국가 및 유망 품목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여 조달 유망 수출 지도를 제작, 해외조달시장을 겨냥한 종합적 정보제공으로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해외조달시장은 국내 기업에 ‘기회의 시장’으로 국내에서 성장한 기업이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할 대상이 된다”며 “하지만 각 국가별 자국기업 우대 등 보이지 않는 장벽은 기업의 노력만으론 해결되지 않아 조달청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실정을 반영해 조달청은 태스크포스를 가동, 해외조달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사업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내수 기업이 해외조달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조달청이 디딤돌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 2013년 95개에서 지난해 487개로 G-PASS기업을 늘렸고 이들 기업의 수출실적은 같은 시점 1.3억원에서 5.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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