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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인권상 또 취소…"중립은 피해자 아닌 가해자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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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7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 수여했던 인권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 기념관은 미얀마가 소수민족 로힝야에 가한 탄압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치 자문역은 2012년 기념관으로부터 엘리 위젤 상을 받았었다.
아웅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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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블름필드 기념관 관장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분에 의해 대량의 난민과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외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치 자문역은 현재 미얀마 군부와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로힝야 문제에 미온적인 대처를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수치 자문역은 1997년 옥스퍼드가 필요한 도시의 인권상 역시 취소됐다.
엘리 위젤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홀로코스트 증언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었다.

박물관은 수치 자문역에 보낸 편지로 "우리는 당신으로부터 군부의 잔혹한 조치를 규탄하거나 중단시키고, 로힝야족에 연대를 표시하는 어떠한 행동을 기대했다"면서 이 사태를 방관하는 수치 자문역을 비판했다. 특히 박물관은 편지 끝부분에 엘리 위젤의 발언을 인용해 "중립은 피해자가 아는 압제자를 돕고, 침묵은 탄압받는 사람이 아닌 탄압을 가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로힝야족은 지난해 8월 이후 68만8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테러리스트들과 맞섰을 뿐 민간인들을 공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얀마가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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