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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 끝에 술 한잔과 안주’ 1000억 잡아라…식품업계 안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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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술 트렌드 확산…안주 간편식 인기
대상 청정원 선두로 동원F&B·오뚜기 등 각축전

‘힘든 하루 끝에 술 한잔과 안주’ 1000억 잡아라…식품업계 안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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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른바 '안주 전쟁'이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혼자 술마시기)ㆍ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안주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간편식 시장은 약 3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안주 간편식은 1.7%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간편식은 밥(주식)과 반찬(부식)이 가장 크고 안주 시장은 일종의 틈새 시장이다. 그러나 1~2인 가구가 늘고 혼술ㆍ홈술족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해는 지난해(500억원)의 두 배인 10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주 간편식 시장은 대상 청정원이 지난해 식품 대기업 중 최초로 '안주야(夜)'를 선보이면서 열리게 됐다. '안주야'는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 콘셉트에 청정원의 독자적인 조미 기술을 더해 탄생했다. 한 제품 당 1~2인분 용량으로 구성돼있으며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 조리로 쉽고 간편하게 완성도 높은 안주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 1인가구를 중심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무뼈닭발'과 '매운껍데기', '불막창' 3종은 출시 직후 별다른 초기 홍보 없이 입소문 만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에 힘입어 '직화곱창', '쭈꾸미볶음', '마늘근위' 등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총 12종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안주야'는 지난해 약 4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약 7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청정원 관계자는 "안주 간편식 시장은 형성 초기부터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전체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 갈 주요한 제품군으로 부상했다"며 "앞으로 메뉴를 더욱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높여가며 '안주야'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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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조대림 '수제직화 매콤안주', 오뚜기 '낭만포차', 동원F&B '심야식당'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동원F&B가 지난해 7월 론칭한 '심야식당'은 새로운 형태의 안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명인 '심야식당'에는 지치고 힘든 하루의 끝에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을 위로해주는 식당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1~2인분 용량으로 활용하기 알맞으며, 트레이에 담겨 있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야식당'은 '뼈없는불닭발', '불막창', '치즈불닭', '매콤오돌뼈', '닭모래집볶음'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심야식당'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7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안주 구매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간편성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안주 전문 간편식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닭고기 기업인 하림도 안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림은 사료, 농가, 육계 사육, 가공 등 시스템을 갖춘 만큼 닭발이나 닭똥집으로 불리는 모래주머니 등 닭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주 시장을 놓고 기존 대상, 오뚜기, 동원, 사조대림에 이어 하림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안주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냉동피자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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